오래 전부터 유행했던 퍼스널 컬러 진단을 꼭 한번 받아보고 싶었지만,
자연모가 아니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미뤄오다가 드디어 기회가 생겨서 컬러라이즈 강남점에서 진단을 받았다.
비용은 지인과 2대1 90분 인당 7만원
순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스스로가 좋아하는 색, 싫어하는 색 등의 정보를 설문지에 작성
2. 피부와 눈 색깔, 모발 색깔을 측정
3. 드레이프 천을 색깔 별로 대본다
4. 얼굴이 직선형인지 곡선형인지 판단
5. 결과지에, 어울리는 헤어 컬러나 어울리는 액세서리, 텍스처 등을 기록 & 컬러 카드 제공
6. 내가 가져간 화장품이 어울리는지 어떤지
7. 질문 타임
8. 메이크업 룸에서 구경
9. 온라인 사후 보고서
성인이 되고 10년 넘게 갈색~붉은색 머리를 고집해왔고, 나는 가을 웜톤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있어서 항상 가을가을한 느낌의 화장품만 사 왔다.
퍼스널 컬러를 이해하고 있어서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ㅎ
하지만 피부 톤과 눈 색, 모발색을 먼저 보는데 컬러리스트님은 이미 확신의 쿨톤 느낌으로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천을 대보면서 웜톤 컬러들 보다 쿨톤 컬러가 얼굴색이 산다고 느꼈다.
같은 빨강 계열의 색이어도 어떤 톤이냐에 따라서 피부의 홍조, 질감이 다르게 느껴졌다.
홍조나 뾰루지가 두드러지게 보이는 컬러도 있고, 피부가 푸석푸석한 느낌이 드는 컬러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컬러가 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었다. 어떤 색들은 컬러리스트님께서 "~~한 부분이 다른 거 느껴지시죠?"라고 물었지만 내 눈엔 차이가 안보이던 컬러도 있었다.
그래서 진단받은 컬러는 여름 쿨톤 중에서도 뮤트였다.
회색을 안 좋아한다고 설문지에 작성했었지만, 나에겐 회색 섞인 컬러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안 받던 컬러는 가을 웜톤의 색들이었다.
오랫동안 가장 안 받는 컬러로 살아왔다는 게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당일 늦은 저녁에 홈페이지에서 사후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내 베스트 컬러와 워스트 컬러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매치 컬러, 화장품 종류별 추천 아이템 (파운데이션, 섀도우, 립 등)이 포함되어있다.
(올리브영에서 찾아봤지만 완~전 최신은 아닌듯하다)
여름뮤트도 좀더 세세하게 라이트그레이시, 소프트, 덜, 그레이시, 다크 그레이시, 다크로 나뉜다고 하는데
거기까진 듣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래는 사후보고서의 극히 일부다.
덕분에 화장품도 새로 구매하고 옷도 새로 사고싶어서 소비욕이 증가했지만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된것 같아서 돈이 아깝진 않았다
다만, 컬러리스트님이 조금 다급한 느낌이어서 질문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둘이서 90
90분이라는 시간이 눈 깜빡했더니 지나가 있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꽉꽉 알찬 시간이었다.
같이간 친구는 웜, 쿨 상관없이 안어울리는 색상 없이 다 잘맞는다고 했다.
뉴트럴톤이라나?
실제로 톤이 아니라 몇몇 컬러를 제외한 모든 톤이 나쁘지 않은 느낌이어서
지켜보는 나로서는 조금.. 마음이 아팠다....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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